검색결과19,001건
NBA

‘결별설’에 직접 입 연 웨스트브룩 “대부분 조작, 팀 위해 희생할 의지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러셀 웨스트브룩이 최근 불거진 ‘결별설’에 대해 직접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웨스트브룩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명서를 게시, “나는 종종 많은 소식통과 스포츠 뉴스들의 주제가 된다”면서 “나에 대한 것, 그리고 내가 말했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조작됐다”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클리퍼스 팬들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고 싶다. 우리가 받은 많은 기대가 있기에, 분명히 힘든 시간이 됐다. 그러므로 우리의 실망스러운 시즌 마무리에 대해 손가락질과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나는 한 해를 즐겁게 보냈으며,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힘을 쏟았다. 나는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고, 팀이 나아가기 위해 희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동시에 “더 나아지고 싶고, 강해져서 돌아오고 싶다. 다음 시즌 우승하기 위해서 어떤 역할도 받아들일 열망이 있다”며 결벌설을 일축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웨스트브룩은 지난해 여름 2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8억원)라는 헐값에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올스타 가드였지만, 세월의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이 제한됐다. 시즌 중반에는 제임스 하든에게 자리를 내주며 벤치로 출전하는 시간이 늘었다. 다만 그가 받는 액수를 생각했을 때, 기대치 이상의 정규리그 성적을 남기며 눈길을 끌었다.문제는 플레이오프였다. 그는 이번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에선 6경기 나서 평균 19분 동안 6.3점 4.2리바운드 1.7어시스트 1.2스틸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야투 성공률은 26%로 크게 부진했고, 턴오버도 경기당 1.7개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13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이후 5경기에선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3차전에서는 일찌감치 퇴장당하며 부진을 이어갔다.한편 클리퍼스가 2승 4패로 1라운드 만에 짐을 싸자,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웨스트브룩은 지난해 11월 선발 포인트 가드 자리를 내준 뒤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는 다음 시즌 더 큰 역할을 원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있다. 그를 주전에서 벤치로 전환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동시에 “웨스트브룩은 다음 시즌 선수 옵션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베테랑 미니멈 액수보다 그리 높지 않다. 그가 더 큰 역할을 찾기 위해 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결별설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웨스트브룩이 직접 입을 연 것이 눈에 띈다. 다만 매체의 보도대로, 아직 웨스트브룩이 선수 옵션을 발동하지는 않아 향후 거취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4:42
메이저리그

김하성, 시즌 5호 아치…한국인 MLB 통산 홈런 단독 4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 5호 홈런 포함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승률을 5할로 맞췄다.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1 대승에 기여했다.김하성이 9번 타자로 나선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그만큼 최근의 타격 부진이 뚜렷했다. 이날 역시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반전이 나온 건 7회 초였다. 김하성은 팀이 8-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브랜든 휴즈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의 시즌 5호 홈런.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9일 만에 터진 아치였다. 샌디에이고는 9회에도 2점을 더 추가해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김하성은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1을 유지했다. 한편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41호 홈런 고지를 밟으며 최희섭 KIA 타이거즈 코치(40홈런)를 제치고 한국인 MLB 홈런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5개를 더 치면 이 부문 3위 강정호(46홈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추신수(SSG 랜더스·218홈런) 2위는 최지만(뉴욕 메츠·67홈런)이다.한편 4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승률을 5할(18승 18패)로 맞췄다.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된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는 1번 지명 타자로 출전,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주릭슨 프로파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매니 마차도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3:20
메이저리그

이정후, 2G 연속 5타수 1안타로 타율 하락…팀은 2연패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의 최근 7경기 타율은 0.167로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에 이은 연속 안타였지만, 팀은 3-14로 크게 졌다.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1시간 이상 늦춰지고, 빗줄기도 이어지는 등 혹독한 날씨에서 진행됐다. 이정후는 상대 왼손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와 만나 삼진·땅볼·땅볼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이정후의 첫 안타는 7회에 나왔다. 그는 팀이 3-13으로 크게 뒤진 7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투수 호세 루이스의 빠른 공을 밀어 쳐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병살타를 기록하며 이닝이 끝났다. 이정후는 9회 초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으나, 초구를 휘둘러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기록했다.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6으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7경기 타율은 0.167로 다소 부진을 겪고 있다.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키튼 윈과 미치 화이트가 2회까지 9실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내줬고, 이를 마지막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6일 오전 8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4연전 시리즈 3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5.05 11:57
메이저리그

SD→MIA 충격 트레이드 고우석, 다시 트리플A로…“활용도 낮은 계투” 평가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서 반등을 노린다.마이애미 구단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우석의 트리플A 강등 소식을 전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구단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이동해 빅리그 데뷔를 노린다.올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개막전 로스터에서 탈락,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승격을 정조준했다.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를 품기 위한 1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고우석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됐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 10경기 12.1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38 WHIP 1.49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긴 상황이었다. 고우석은 결국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에서 여정을 이어간다.한편 MLB 소식을 다루는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이번 트레이드를 돌아보며 각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매체는 고우석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엘리트 마무리 투수였다”면서도 “미국에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오프시즌 2년 450만 달러(약 6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스프링시즌서 5이닝 11피안타 9실점을 허용한 뒤 마이너로 내려갔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평균적인 패스트볼, 평균 이상의 커브, 평균 이하의 커터를 구사한다. 활용도가 낮은 중간 투수로 예상된다”라고 조명했다.같은 날 블리처 리포트는 “이정후와 처남-매제 사이인 고우석은 더블A에서 지금까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면서도 “마이애미 입장에선 팀에 도움이 돼야 할 선수와 아라에즈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현명하다”라고 짚었다. 고우석은 KBO 통산 354경기 368.1이닝 ERA 3.18 139세이브를 올린 특급 마무리 투수였다. 커리어하이였던 2022시즌에는 ERA 1.48 42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아직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그는,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09:36
해외축구

딱 ‘하나’ 부족해서…SON 후보에도 못 올랐다, 공격P 5위인데 ‘좌절’

손흥민(토트넘)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도 올 시즌 개인상 후보에도 못 오를 처지에 놓였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 10인을 선정, 순위를 매겼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매체는 출전 경기 수, 득점, 어시스트, 리그 내 팀 순위, 팀 내 중요도, 수비수의 경우 클린시트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손흥민은 매체가 선정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딱 하나 ‘리그 내 팀 순위’가 그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 시즌 이례적인 부진에 빠진 손흥민은 올 시즌 EPL 31경기에 출전해 16골 9도움을 올렸다.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다. 리그 득점 공동 7위, 도움 공동 4위를 마크하고 있다. 공격포인트 합계 순위는 5위다.팀 내 차지하는 비중도 단연 으뜸이다.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비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그의 리더십을 높이 사고 있다.하지만 토트넘의 순위가 손흥민의 포인트를 깎았다. 토트넘은 리그 4경기를 남겨둔 현재, 5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PFA 올해의 선수 랭킹 톱10에 든 선수 중 손흥민보다 팀 순위가 낮은 선수는 콜 파머(첼시)가 유일하다. 첼시는 8위에 처져있지만, 파머는 올 시즌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 도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파머가 첼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PFA 올해의 선수 선정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다. 포든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나서 16골 7도움을 기록, 맨시티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2위에 오른 로드리 역시 맨시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3위는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차지했고, 그 뒤로는 엘링 홀란(맨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파머,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톱4에 오른 팀 선수 9인이 랭킹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김희웅 기자 2024.05.04 15:37
프로농구

KCC, 4차전도 96-90 파죽지세 승리....역대 최초 5위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새 연고지에 오자마자 우승을 눈앞에 뒀다. 역대 최초의 5위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이 남았다.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96-90으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과 3차전에서 승리했던 KCC는 이날 승리를 더해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었다. 정규리그에서는 3위로 KCC에 앞섰던 KT는 1승 3패까지 몰렸다. 단 1패만 더하면 시리즈를 넘겨주는 부담을 안게 됐다.KCC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역대 최초에 도전 중이다. 시즌 전 최준용을 영입해 국가대표급 베스트5를 구축한 '슈퍼 팀'을 짰으나 정규리그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시즌 막판 타오르던 기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DB마저 꺾은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위 KT를 압도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프로농구 역사상 정규리그 5위 팀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KCC로서는 우승하면 구단 역사상 6번째 트로피를 들게 된다. 지난 201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의 우승이다.결국 최준용이 주역이었다. 이날 그는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최준용의 '절친' 라건아도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웅도 14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남겼다. KT는 허웅의 동생 허훈이 33득점을 몰아쳤지만, 슈퍼스타로 가득 찬 KCC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기세를 내줬다.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 1217명이 찾아와 KCC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는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차전 관중(1만 496명)보다 많은 숫자고 올 시즌 최다 관중이기도 하다. 1만 명 이상 관중을 2경기 연속 기록한 건 2010~11시즌 원주 동부와 전주 KCC의 챔프전 5~6차전 이후 처음이다.두 팀은 오는 5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시리즈 5차전을 펼친다. KT는 벼랑 끝, KCC는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둔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21
프로야구

[IS 잠실] 장타 허용에 폭투, 수비도 흔들... '5실점' 엔스, 시즌 첫 패 위기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또 무너졌다.엔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5.35 부진에도 3승 무패를 이어가던 그는 이날 대량실점으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자책점이 적어 평균자책점은 5.14로 떨어졌으나 훌륭하다고 보기 어려운 투구였다. 엔스는 LG가 자신 있게 1선발로 영입해 온 왼손 에이스였다. 지난해 아담 플럿코가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케이시 켈리가 부진해 후반기 선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LG는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엔스가 에이스가 되어주길 기대했다.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기복이 심각하다. 개막전(3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으로 깔끔하게 출발한 엔스는 같은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과 1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초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4월 호투와 부진을 번갈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7.20에 달했다.결국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시즌 전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한 게 실패라고 진단, 스플리터 장착을 주문했다. 다만 3일 두산전에선 이를 구사하기 쉽지 않았다. 염 감독은 "선수에게 맡겼다"면서도 이날 경기는 스플리터 대신 체인지업을 던질 거로 설명했다.이날도 엔스의 모습은 4월처럼 기복이 심했다. 1회부터 실점을 내줬다. 엔스는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허경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진루까지 이뤘다. 3번 타자 강승호는 1사 상황에서 엔스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그에게 선제 실점을 안겼다.2회 2루타 하나를 맞고 실점 없이 넘어갔던 그는 3회 흔들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만난 정수빈이 이번에도 문제였다. 엔스는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잡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그는 후속 타자 허경민과도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위기 때 엔스 스스로 흔들렸다. 엔스는 폭투로 허경민을 2루로 보냈고, 이어 양의지에게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2실점을 추가했다.4회에도 실점이 계속됐다. 엔스는 4회 초 2사를 깔끔하게 잡았지만, 앞서 2회 2루타를 친 베테랑 김재호를 넘지 못했다. 김재호는 노련하게 엔스의 공들을 커트했고,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7㎞/h 커터를 공략했다. 절묘하게 쳐낸 타구는 좌익선상 안쪽에 깔끔하게 떨어지며 선상 2루타가 됐다.여기에서 수비까지 흔들렸다. 엔스는 후속 타자 조수행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투수 자신의 1루 송구가 높이 뜨면서 주자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정수빈의 적시타가 더해졌고, 그의 실점도 추가됐다.대량 실점 속에서도 5이닝 소화 임무까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양석환과 양의지, 강승호를 연달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첫 삼자 범퇴였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상당히 기운 후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0:18
프로야구

[IS 잠실] '2승'은 실패, 그래도 3이닝 씩씩하게 던진 김유성 'ERA '3.38'

지난달 26일 데뷔 첫 승을 거뒀던 김유성(22·두산 베어스)이 통산 2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깔끔한 투구로 제 몫은 다 했다.김유성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에 다섯 점 지원을 받았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 달성엔 실패했다. 하지만 실점은 최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을 3.60에서 3.38로 낮췄다.김유성은 지난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다. 김해고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1차 지명 철회를 당했던 그는 고려대학교 재학 중 드래프트에 재도전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입단 후에도 피해자 측과 합의를 마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이를 마무리한 후에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다만 기대에 비해 첫 해 성적은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다. 첫 승도 이루지 못하고 2년 차를 맞았다. 대신 겨울 동안 교육 리그에 참가했고, 일본 투수들을 참고하고 코치진의 가르침을 적극 받아들이며 성장을 노렸다.올 시즌 그 성과를 보는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김유성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그 기세는 3일 LG전에도 이어졌다. 이날 김유성은 직구 최고 149㎞/h를 기록, 힘으로 LG 강타선을 압도하며 호투했다.1회 초 한 점 선취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준족' 박해민이 1사 상황에서 2루타를 쳤으나 김유성은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오스틴 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3루를 훔쳤지만, 문보경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문보경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전 "제구와 각이 좋아졌다"고 이승엽 감독이 칭찬한 슬라이더로 끌어낸 범타였다.2회 첫 실점이 나왔다. 김유성은 1사 후 구본혁과 박동원에게 연속 장타를 허용하고 1-1 동점을 내줬다. 앞서 통했던 슬라이더가 이번엔 두 타자 연속 통타를 당했다.지난해만 해도 이럴 때 흔들렸던 김유성이다. 올해는 달랐다. 그는 무너지지 않고 신민재에게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홍창기에게도 직구로 붙어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3회에도 등판한 김유성은 1피안타에도 뜬공 2개, 땅볼 1개로 무실점을 기록했다.다만 5이닝은 채우지 못했다. 3회까지 투구 수가 72개로 다소 많았다. 앞서 한화전에서도 투구 수가 많아지자 구위가 떨어졌던 그를 두산은 길게 쓰지 않고 불펜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4회 박치국과 이병헌을 올렸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0:12
해외축구

베트남축구협회, 결국 한국인 감독 선택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했던 김상식(47)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김상식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김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총괄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취임식은 6일 열린다"고 3일 발표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에 빠진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왔고, 김상식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놓고 세부 계약 내용을 협상해왔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전북 감독 데뷔 첫 시즌 K리그1 우승에 이어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번 계약으로 김 감독은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까지 2명의 한국인 지휘자를 맞게 됐다.김상식 감독의 첫 임무는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6월 6일 필리핀전·11일 이라크전)이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3패(승점 3)에 그치며 이라크(승점 12), 인도네시아(승점 7)에 이어 3위로 밀려 있어 상위 1, 2위 팀에 주어지는 3차 예선 진출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베트남축구협회는 "베트남과 한국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팬들은 물론 언론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위치에서 자신감 있게 감독직을 맡아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식 기자 2024.05.03 18:12
프로야구

[IS 잠실] 염경엽 감독 "엔스, 필승조 지금은 성장 과정 속...팬들께서도 인내해주셨으면"

"기다려주는 게 중요하다. 팬들께서 죄송하지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인내해주셨으면 좋겠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올 시즌 팀을 만드는 데 한창이다.시즌 전 LG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걸 생각하면 예상 밖 상황이다. 지난해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올해도 탄탄한 불펜과 타선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정상에 오를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개막 후 한 달여가 흐른 현재, LG는 18승 2무 15패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마운드가 예상보다 불안한 게 컸다. 2일 기준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5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평균자책점 5.09) 디트리히 엔스(평균자책점 5.35)가 부진하고 임찬규도 평균자책점 5.50에 그친다. 최원태 혼자 선발진을 지키는 형국이다.불펜도 마무리 고우석의 MLB 이적 영향이 크다. 유영찬, 김유영, 김진성, 이우찬 등 다양한 카드들을 기용했으나 지난 몇 년 간 보여준 철벽 불펜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4.44(5위)에 그친다.염경엽 감독은 위기에 주저앉는 스타일이 아니다. 엔스의 경우 신 구종 스플리터 장착을 시도 중이다. 영입하자마자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대안을 모색 중이다.다만 당장 장착은 아니다.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날 선발로 등판할 엔스에 대해 "잘 던질 것"이라고 웃으면서 "오늘까지는 스플리터보다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질 것 같다. 던질지 말지는 본인에게 맡겼다"고 전했다.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아직 과정에 있다고 했다. 그는 "나도 부진한 모습을 보는 건 힘들다. 팬들도 힘들다. 그러나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한다. 직전 경기에서도 볼넷이 많았다"며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를 데려오는 게 아니고서야 어떤 선수든 (기용할 때) 그런 시간을 거쳐야 성장할 수 있다. 기다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염 감독은 "오지환도 '오지배'일 때가 있었다. 그런 시간이 있어서 임찬규도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 모든 선수는 그런 성장의 시간이 있었다.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떠올렸다.염경엽 감독은 불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필승조도 만드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김대현도 그래서 써본 거다. 안 쓰면 성장하지 않는다. 쓰면서 어려움도 있을 거다. 그걸 견뎌내는 팀이 선수를 성장시킨다. 그 과정을 못 참는 팀은 육성을 할 수 없다. 쓰는 선수만 쓰면 성장시킬 수 없다"고 했다.염 감독은 "2일 NC 다이노스전도 팬들께서 보시기엔 엄청 짜증나셨을 거다. 죄송하지만, 그것도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인내해주시면 좋겠다. 아픔 없이는 성장 없다. 인내 없는 성장은 없다. 내가 경험한 야구란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다. 김하성도 에러 30개씩 하면서 성장했다. 그냥 성장은 없다. 성장통은 다 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16:5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